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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농업을 바꾼 터키 출신 이민자

글쓴이 : KH CANADA 날짜 : 2017-06-12 (월) 10:54


[매일경제] 2001년 터키 출신 이민자 무라드 알 카팁은 캐나다에서 다니던 평범한 직장을 그만둔다. 쌍둥이를 임신한 지 6개월 된 아내도 그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이민자 출신으로 가난에 굶주리는 사람들을 외면하기 힘들었다. 렌틸콩은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을 돕고 "제2의 조국"이 된 캐나다 농업을 발전시키는 교집합이었다.
렌틸콩은 조리가 쉽고 단백질이 풍부해 세계 5대 건강 식품 중 하나로 손꼽힌다. 캐나다를 세계 최대 렌틸콩 수출국으로 만든 그의 사업은 그의 집 지하실에서 출발했다. 

10일(현지시간) 만난 무라드 알 카팁 AGT 창업자 및 CEO는 "시리아 난민을 포함해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고 싶은 비전으로 사업을 시작했다"며 "특히 농업은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업종으로 캐나다 경제에 이바지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2007년에 상장된 그의 회사는 현재 연간 매출 14억달러에 직원 2000명을 고용한 글로벌 렌틸콩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민자 출신의 불리함을 딛고 과거 캐나다에서 전무하다시피한 렌틸콩 재배를 도입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AGT는 전 세계 렌틸콩 거래의 23%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공로로 그는 모나코에서 열린 올해 언스트&영(EY) 최우수기업가상 시상식에서 49개국 59명의 기업인 중 세계 최고 기업가로 선정됐다. 그를 선정한 7명의 심사위원은 이 회사의 재무적 성공, 파괴적 혁신성,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을 높게 평가했다. 심사위원들은 그의 기업이 렌틸콩 생산과 유통, 렌틸 맥주로 대표되는 가공 식품까지 수직계열화에 성공한 것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줬다. 

그는 "항상 세상을 먹여살리는 데 관심이 많았다"고 운을 뗀 후 "단백질이 풍부한 렌틸콩이 고부가가치 사업이 될 것으로 예측했는데 당시 캐나다에선 렌틸콩을 키우는 곳이 별로 없었다. 이를 캐나다 농부에게 설득하는 과정이 매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렌틸콩 사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됐고 AGT의 렌틸콩은 현재 120개국 이상의 국가로 수출되고 있다. 

최근 7년간 17개 기업의 인수·합병(M&A)도 AGT 성장에 밑거름이 됐다. 그러나 그는 대부분의 고용을 유지하는 결단을 내렸다. 그는 "17개 기업 중 15곳의 경영자와 인력들을 그대로 유지했다"면서 "인수된 기업의 직원들에게 회사의 비전과 함께한다면 더 잘될 수 있다는 믿음을 준 게 기업 성장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EY최우수기업가상은 30년 전 미국에서 기업가정신을 확산하기 위해 만들었다. 2001년부터는 전 세계 각국에서 선발된 최우수기업가들이 모나코에 모여 그중 단 한 명에게 최우수기업가상을 수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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